홍보회사 KPR이 주최한 ‘제18회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성균관대 함동규, 구연재, 서윤, 최은호 학생팀이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PR 공모전으로 꼽힌다. 25일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기존 PR기획 부문 외에 영상 부문을 신설, 두 개 부문으로 작품을 받았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대회에는 총 84개교에서 1184명, 333개팀이 기획서를 접수했다. 이어 예선과 본선을 거쳤다. 본선에서는 27개 팀이 1차 PT와 2차 PT를 진행했다. 대상을 받은 함동규 학생팀은 PC 회사 레노버의 프리미엄 PC 브랜드 요가(YOGA) 마케팅 PR 기획서를 발표했다. 이들 대상팀에는 상금 500만원과 팀원 중 1명에게 KPR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김주호 KPR 사장은 “젊은 PR 인재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술발달이 가져온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오랜만에 시내 대형서점에 다녀왔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가 공부할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초등학생이 무슨 공부냐 싶은데, 또 학교에서 우리 아이만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지런히 책을 훑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뭐 그리 국어 자습서가 어려울까요. 분명 제가 어릴 때는 한글 맞춤법과 받아쓰기도 종종 틀렸던 것 같은데, 지금 1학년의 국어책은 꽤 어려웠습니다. 아이가 문제와 보기를 잘 읽을지도 걱정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던 그 교재가 떡하니 매대에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반갑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그저 놀게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다음 주면 아이는 어엿한 초등학생이 됩니다. 엄마로서 해줘야 할 것은 용기를 주고 믿어주는 것이겠지요. 맞춤법이 좀 틀리고, 남들보다 숫자 세기가 느리더라도 큰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우선은 즐겁게 학교에 가는 것부터 알려주고 싶습니다. 서점에서 아이 책만 본 것은 아닙니다. 문득 자기계발서 코너에서 오랜만에 재밌는 책을 하나 찾았습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활약하는 분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저와는 거리가 있는 분의 이야기지만 적어도 잘 나가는 사람도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냈다는 점을 찾아보니, 지금의 육아도 힘들기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이 25일 오전 9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탈석탄 금고 조례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은 “한국은 세계 3위 석탄금융 지원국으로 금융기관의 석탄발전 투자는 재무적 위험뿐만 아니라 폭염, 폭우, 한파, 대규모 산불 등 기후위기를 야기한다”면서 “서울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석탄투자 금융기관을 평가ㆍ배점해 녹색금융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짜 2단계로 돌아왔습니다. 거리도 약간은 생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어제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면서 상가가 많은 골목을 힐끗 지나쳐 봤는데요. 생각보다 식당이나 카페에 사람이 늘어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은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기준으로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되겠지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도 긴장 속에 안도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가 풀린 것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날이 풀려 놀이터에서 두세명씩 공놀이를 하거나 시소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행히 다섯 명 이상 모여서 노는 어린이들은 없더군요. 어린이들의 방역 의식이 어른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느낀 것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나 3단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가정과 학교, 일터, 공공장소 등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이제 2주 뒤면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동안의 고생을 뒤로 하고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또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전무후무했던 지난 한 학년은 앞으로 학생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자 저력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길원초등학교가 공정무역 학교 인증을 기념하는 공정무역 학교 인증을 받았다. 학교 측은 국제공정무역기구, 성북구공정무역센터 등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8일 인증 현판식 제막 행사를 받았다. 학교는 지난 2019년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트립티와 공정무역 실천협약을 맺은 후 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서울 성북구 지역사회에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려온 활동을 인정받았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이 설날을 앞둔 지난 8일 취약계층 떡국키트, 지역상권 응원키트를 전달하는 ‘도담도담 설날’ 행사를 진행했다. 떡국키트는 떡국떡, 사골곰탕, 만두, 현미, 마스크, 주민 응원 편지, 물티슈, 쿠키가 담겨 있다. 복지관은 이 떡국키트를 취약계층 주민 150명에게 전달했다. 또한 복지관 측은 에코백, 복조리, 물티슈, 휴지, 볼펜, 응원 카드, 손 소독제로 구성된 지역상권 응원키트를 상권 30곳에 전달했다. 이병준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지쳐있는 주민들의 정서적 지지와 따뜻한 정(情) 나눔으로 행복한 설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올해도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명절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번 설에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작년 설에만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전세계를 휩쓸고 갈 줄은 몰랐는데요. 중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지는 속도와 규모에 놀랐고, 희생자가 많아 더 슬펐습니다. 설이 지나면 코로나19 백신이 의료진과 노약자를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되겠지요. 의료진과 사회적 서비스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할 순서가 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마스크를 꼭 써야 할 것입니다. 설을 전후해 변함없는 좋은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남을 위해 기부하거나 봉사하는 분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 자신이 남에게 큰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큰 기여나 이타적인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해 박수치고 존경은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가족끼리 모임도 제한되고, 심지어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영상통화로 아쉬움은 달래는 가족도 많을텐데요. 사회적 합심으로 잘 이겨내 얼른 이 코로나19를 종식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설날은 설날입니다. 제한이 있고 아쉬움이 남지만, 그 기쁨만큼은 온전히 누리고 싶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서울YWCA가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99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사 6명을 선출했다.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사 선출은 사전 이틀간의 현장투표에 이어 총회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개회 예배와 표창, 2020년 감사ㆍ결산ㆍ사업보고, 2021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 개표결과 보고, 당선 이사ㆍ공천위원 선서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김명희, 이유림, 장영옥, 전현숙, 정선덕, 황성연 이사가 새롭게 선출됐다. 올해 서울YWCA는 기후위기대응운동, 젠더평등운동, 평화통일운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예산은 약 137억원 규모로 꾸린다. 이유림 회장은 총회사에서 ‘회복 Recovery! 서울YWCA 99년!’를 선언하며 “따뜻한 소통을 통해 모든 관계가 회복되고, 관계의 회복을 통해 공동체성이 회복되며, 무엇보다 기도와 말씀에 기초한 조직문화로 영성이 회복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29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는 이유림 회장, 한혜영 제1부회장, 조연신 제2부회장 등 회장단을 선출했다. 이 회장단은 YWCA 100주년인 내년까지 서울YWCA를 이끌게 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0년도 이미 지나가고, 이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옵니다.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서는 출석 수업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보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됩니다. 아이가 공교육을 충실히 받았으면 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려니 챙겨야 할 것도, 고민도 점차 많아집니다. 가방은 얼마나 무거운 것을 골라야 할까. 가볍기만 해서는 주머니가 많지 않아 불편하지는 않을까. 모양이 잡혀있는 가방을 골라야 구겨지지 않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웁니다. 이전에 내가 초등학교에 갈 때는 아무 가방이나 사서 들고 갔던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그 당시 제 친정엄마도 비슷한 고민을 하셨겠죠. 아이가 등하교 하는 것 역시 고민입니다. 제 걸음으로는 10분 남짓하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당장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가 잘 걸어줄지는 걱정이 됩니다. 요즘 따라 왜 이리 아이가 걷기 싫다고 가끔씩 칭얼거릴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까요. 물론 이 모든 것이 기우에 그치고, 아이는 보란듯이 잘 해낼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그래왔고, 저희 아이는 물론 모든 1학년들이 새 학기를 잘 시작할 것입니다. 어떤 책 제목에 나온 것처럼, ‘1학년이 최고’니깐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집 근처 동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말려 두었던 종이 우유팩을 동사무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동사무소에는 왠지 근엄한 선생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쭈뼛거리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에게 우유팩을 제출하고 두루마리 휴지 3개를 받았습니다. 가격으로는 기껏해야 천원 남짓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마음 속에 몇만 원 어치의 기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우유팩을 모으는 일은 사실 ‘가성비’ 떨어지는 행동입니다. 우유팩을 씻어서 말리고 보관했다가 직접 걸어가서 반납하는 노동을 인건비로 계산한다면 아르바이트 한 시간 하는 것이 빠를 겁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화장지도 종이로 만들고, 우유팩을 재활용하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처럼 우리 강산을 보존하는 것이라는 살아있는 교육이자 체험학습이 된다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어떨까요.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도 우유팩을 하나씩 씻어 말리는 과정을 놀이로서 즐길 수도 있겠지요. 우유팩을 반납하고 받은 휴지를 아이가 써봅니다. 이전보다는 휴지 한 칸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유엔여성기구가 멕시코 중남부 푸에불라 지방정부 및 현지 NGO와 함께 진행하는 ‘유엔 여성기구 세컨드 찬스 교육과 직업 배움 프로그램’ 현장의 모습. 이 프로그램은 여성 80명을 훈련시켜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농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다. 시골 지역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취창업 의지가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로 전업주부인 이들 여성들은 이 교육을 통해 농법을 배우는 한편, 온실에서 키운 농작물을 집에 가져가 먹기도 한다. 4세 아들을 데리고 나와 함께 공부하는 여성도 있다고 한다. 일부 젊은 여성 참가자들은 기른 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여전히 2.5단계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방역당국자들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두 자리수에 불과하던 일일 확진자가 어느새 세자리, 1000명 돌파를 하더니, 아직도 몇백명 선에 머물고 있으니 말이다. 빨리 두 자리로 돌아가 우리의 일상을 찾았으면 한다. 언젠가는 코로나19도 종식될 것이다. 그 때까지 모든 시민들이 이겨내야 한다. 나 역시 많은 것을 참으며 집안 위주의 삶을 보내고 있지만, 그 중에 힘든 것은 이따금씩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별미에 소주 한 잔 하는 맛을 잃어버린 점이다. 물론 오후 9시까지는 영업이 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쉽사리 술자리를 갖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밤늦게 동네 실내 포장마차에 전화로 예약해 동그랑땡을 포장주문했다. 그리고는 차를 몰고 픽업해왔다. 밤 늦은 시간이라 홀에는 사람이 없었고 주인이 포장 음식을 건네줬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은 여전했다. 약간은 매콤한 동그랑땡은 소주 안주로는 제격이었다. 함께 구매해 온 두부김치도 먹었다. 두부김치에 돼지고기가 있어 따로 빼서 아이 밥 반찬으로 하면 좋으련만,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는 매운 것을 먹지 못한다. 언제쯤 엄마랑 맛있는 제육덮밥을 먹을 나이가 될까?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17일까지 연장됐다. 게다가 4일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가 전국으로 확대시행하게 됐다. 2주 동안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커지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밤 늦은 시각 야식이 먹고 싶은 것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 등을 활용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소비 진작을 조금이나마 해야 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차를 몰고 성북구 인근에 있는 한 횟집에 전화를 걸어 광어회와 새우튀김, 매운탕거리를 주문했다.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고 했다. 평소에는 저녁 술 손님이 많아 새벽 5시까지 여는 유명 장소였다. 하지만 방역조치로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늦은 시각이지만 사장님은 정성껏 회와 먹거리를 포장해 놓았다. 다음날 아침에 먹을 것이라면 새벽배송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당장 먹으려면 역시 직접 가서 포장해 오는 것이 좋다. 회는 쫄깃하고 매운탕은 얼큰했다. 문득 결혼 전 남편과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던 것이 생각났다. 그 때는 퍼덕거리는 물고기만 봐도 신기하고 놀라웠는데 지금은 삶의 무게 때문에 뭘 봐도 그리 놀라지 않는다. 어른이 된 것인지 나이가 든 것인지는 모르겠다. 회를 먹고 나서는 매운탕을 끓였다. 내게는 국물맛이 생각보다 매웠지만,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에는 제격인 수준이었다. 얼마나 더 버텨야 할까. 얼마나 더 힘내야 할까. 친구나 가족들과 가볍게 동네에서 한 잔 하던 일상이 그립다. 하지만 전례없는 감염병의 여파 속에 소중한 일상을 찾기까지는 아직은 더 인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야속한 새해의 밤을 매콤한 국물로 달랬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작년 12월 치러진 44회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박진아(사진)씨가 수석 합격했다. 박씨가 재학 중인 신구대에 따르면, 박씨는 이번 영양사 시험에서 220점 만점에 215점을 기록해 수석을 차지했다. 100점 만점에 97.7점의 기록이다. 이번 영양사 시험은 6633명의 응시자 중 4657명이 합격해 70.2%의 합격률을 보였다. 박씨는 “학과 창업동아리 퓨어퓨드에서 장 담그기 등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영양사 시험은 대학교나 전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거나 관련 영양학 전공을 52학점 이수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과목으로는 생화학, 식사요법 등이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야채곱창은 내게 많은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어릴 적 남동생과 함께 교감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곱창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을 떠올렸지만, 쉽사리 1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이의 남동생은 콜라와 함께 즐기는 일이 많았다. 결혼 전에는 남편과 곱창집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때 남편은 식상한 표현으로 ‘별까지도 따다 줄’ 기세였는데, 지금의 남편은 왜 이리 무력해 보이는지…. 그래도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한 살 씩 먹어간다. 야채곱창은 최근 자발적 록다운(lockdown)을 이어가면서 문득 생각난 음식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 배달 전문점이 많은데, 굳이 결혼 전 퇴근길에 사오던 시장골목 그 집에서 사오게 됐다. 상추에 양념소스까지 듬뿍 포장해 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가끔씩은 이 특제 소스의 레시피가 궁금하기도 하다. 짭짤하면서도 좀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삼겹살처럼 쌈장을 찍어서 먹어도 되는데, 그러면 이 얼얼한 맛이 덜 나는 느낌도 난다. 매콤한 맛에 힘을 내서 다시 설거지와 집안일에 몰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