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도봉구청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인권도시협의회가 8일 서울 시민청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후원금 1000만원을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정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 한국 지자체장들과 얀나잉툰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4일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도봉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2차분 접종을 받고 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접종을 마친 뒤 예방접종증명서와 질병관리청 애플리케이션 상의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에 대해서도 설명을 받았다. 그는 “이제 일상이 멀지 않았다. 일상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발걸음’에 구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얼마 전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생활과 관련된 일이었는데요. 저희 아이를 보니 답답했습니다. 조금 더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좋을텐데, 꼭 나중에 엄마한테 작게 털어놓는 모습이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아이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의 눈빛에서는 엄마가 진작 물어보지 그랬느냐는 말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다가 덜컥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리거나 재촉하기보다, 평소에 더 따뜻한 말을 걸어주고 이야기를 했다면 좋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마음을 활짝, 편하게 열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불합리한 일이 있더라도 참고 넘어가는 뜻이 있겠지요. 또 그 뜻을 어른의, 부모의 입장에서 일률적으로 재단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렇게 끙끙대는 부모로서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었냐고요? 그건 아이의 프라이버시상 잊어버리기로 했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서울YWCA가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했다. 서울YWCA는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YWCA연합회후원회 지부로서 법적인 지위에서 서울시 등록 단독 사단법인으로 변경됐다. 이날 창립총회는 이유림 회장을 중심으로, 한혜영 제1부회장, 조연신 제2부회장, 권혜진 이사 등 28명의 이사, 이길연 감사 등 사단법인화 이후 초대 임원진도 선출했다. 이 외에 설립취지 채택, 재산출연사항, 사업계획ㆍ예산 심의, 사무소 설치 등의 안건도 논의됐다. 그동안 서울YWCA는 사단법인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YWCA 정체성과 기독여성시민단체로서의 목적에 충실한 구조로 재정비하겠다는 목표하에 이번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단체 측은 “운영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 측은 ‘우리 사회 모든 여성과 함께 세상을 바꾼다’는 열린 비전을 바탕으로 영성과 운동성, 지속가능성을 핵심가치로 삼아, 평등을 넘어 평화로, 각자도생을 넘어 공동체적 삶으로, 개인의 영성을 넘어 사회적 영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유림 회장은 “책무성과 공신력을 갖춘, 믿을 수 있는 사단법인으로, 하나님을 섬기듯 여성과 시민ㆍ지역사회를 섬기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책임 있는 운동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7월 말쯤이나 돼야 방학에 들어가겠지만, 대학가는 벌써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고 6월 초중순이면 방학이 될 것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뽑는다는 공고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문득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올해 첫 방학을 맞는 초등학생 아이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무작정 뛰어 놀고 건강한 것이 최고라고만 말하기에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부담없이 놀라고 하고 싶은데, 주변 친구들이 공부한다는 무용담(?)을 귀동냥으로 듣고 나면 주눅이 들기 일쑤입니다. 며칠 전에는 남편이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중에서 한 친구는 아이를 영어 전문학원에서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나 봅니다. 집에 와서 아이의 영어 공부에 대해서 걱정을 한 다발 털어 놓습니다. 그런 걱정이 있으면 평소에 아이 영어 프린트라도 챙겨보지 그랬느냐고 한소리를 했지만, 저 역시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외부 활동이 아직도 조심스럽습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어 언젠가는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겠지만 그 때도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고 뛰어다닐지는 방역당국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겠지요. 어쨌든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가을에는 아이가 스스로 우렁찬 소리로 읽어주겠지요?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결혼 전 같았으면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이라도 들으면서 와인 한 잔 마시고 기분이라도 냈을텐데, 아이 엄마가 된 지금은 비가 오면 당장 등교하는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신경이 곤두섭니다. 가뜩이나 등교하는 길에 차량 등이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 말이죠. 또 비가 오면 아이가 비를 맞을까 걱정이 됩니다. 단순히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하고는 좀 다릅니다. 비를 맞으면 감기에 걸릴까 걱정을 해야 하고, 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씻겨야 하죠. 아직은 1학년이라서 혼자서 씻는 것이 미숙합니다. 길에서 흙탕물이라도 튀어 옷이 더러워지면 빨래를 빠르게 해야 합니다. 아이는 비가 오면 나가서 맞고 싶어합니다. 비 맞고 노는 것은 만국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산성비 걱정에 코로나19 시국까지 겹쳐서 비를 맞는 것은 엄마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오늘은 하교할 때 맞춰서 우산을 큰 것으로 준비할까 합니다. 하지만 비가 와서 좋은 것도 있습니다. 빗소리가 시원하고 날도 다소 선선해진다는 것입니다. 이제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더워질텐데 그 전에 선선한 기온 좀 마지막으로 즐겨보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번 한 주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김예랑 사진작가의 사진전 화지몽(花之夢)이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26일부터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스튜디오에서 대형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로가 필요한 시기, 꽃을 오브제로 인생을 담담히 표현하며 일관된 작업을 해왔다고 전시기획사 하얀나무는 전했다. 작가는 “꽃은 유한성으로 가치를 부여받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우리는 매료된다”며 “이러한 꽃에 대한 감성과 감정이입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시킨다”고 전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지난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야근을 하고 돌아온 남편과 이야기를 하는데 문득 포털사이트에서 부부의 날이라는 것을 접했습니다. 연애부터 시작하면 거의 10년을 함께 했는데, 우리는 어떤 부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간의 애틋함은 흔히 아이를 키우면서 희석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이 때문에 산다느니, 살다 보니깐 가족이라서 산다느니 하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있지요. 술자리에서 안주처럼 나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부부를 일치하게 하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회식이라도 하고 오면 그렇게 보기 싫을 때가 있는 남편이지만, 조용히 아이 학습 프린트물을 체크해 보고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대견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또한 부부는 앞으로 40여년을 함께 해야 할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젊을 때지만 언젠가는 나이가 들게 되고, 그 때는 자녀보다는 부부가 서로 의지하면서 노년을 버텨야 할 것입니다. 그 때 아쉬운 소리 하지 말라고 남편에게 큰소리 치기도 하지만, 늙어서 함께 여행이나 다니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부부의 날 이후, 정작 고민만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주말에 가족 간에 대화를 나누면서, 부부와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돌밥이라는 단어가 한때 널리 회자됐지요. 돌아서면 밥 차린다는 뜻에서 나온 신조어인데요. 이제는 신조어도 아니군요. 코로나 시국에 아이 밥 차리느라 등골이 휘는 우리 엄마들의 현실을 빗댄 단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입에 돌밥이라는 단어를 달고 살지만, 기왕 아이에게 줄 밥을 대충 차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아침에 아이가 학교를 가면 일을 하면서 멸치볶음이나 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일을 하는 제 자신과 달리, 당장 아이가 돌아오면 어떤 밥을 먹일지 고민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힘을 좀 줬습니다. 함박스테이크에 계란 지짐이를 했습니다. 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함박스테이크집이 있는 것을 보고 집에 있는 식재료가 생각났습니다. 계란 지짐이는 한 가지 반찬으로는 좀 심심해 보여서 같이 곁들였습니다. 하지만 입이 짧아 반 정도 남긴 아이의 잔반을 보고는 또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언제쯤 엄마가 해준 밥을 뚝딱 비우는 아이로 성장할까요.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하는데 늘 엄마는 노심초사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스승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선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저는 토요일을 맞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초등학교 생활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쉬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교육자인 동시에 아이들의 학내 보호자로서 역할까지 하느라 바빠 보입니다. 얼마 전 아이를 초등학교 하교 때 픽업을 하려는데 담임 교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을 이끌고 교문 밖으로 나오셨는데 제가 길을 잘못 들어 1~2분 정도 늦어 걱정이 된 모양입니다. 하루는 방과후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체험학습 신청을 하고 하루 학교에 보내지 않고 견학을 진행했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아 확인차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죄송하고 또 감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아직은 정상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힘내십시오. 제자들과 학부모들이 다들 교사들의 고군분투를 기억할 것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미국 유명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다음달 1일자로 여성 편집국장을 임명한다. 창간 143년만에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PR블로그에 따르면, 회사 측은 샐리 버즈비 AP통신 편집국장 겸 수석부사장을 차기 편집국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퇴임한 마티 배런 전 편집국장의 뒤를 잇는다. 1988년 AP통신 캔자스 지역 담당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버즈비 국장은 이후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워싱턴지국장으로 일하면서 2012년 대선과 2016년 대선을 집중 취재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2년 뉴욕경찰이 도시 내 무슬림에 대한 감시를 했다는 탐사보도를 한 공로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AP통신 국장으로서 버즈비는 AP통신의 디지털스토리텔링 능력을 확장하고, 비주얼적으로도 경쟁력있는 탐사보도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일하는 동안 AP통신은 예멘 내전을 두고 탐사보도를 진행, 2019년 퓰리처상 국제보도부문을 받았다. 버즈비 신임 국장은 부임 소감으로 “워싱턴포스트는 풍부한 저널리즘 유산이 있으면서도 디지털 미디어의 최첨단을 달리는 기관”이라며 “저널리즘의 미래를 이끄는 최전선에 있으며 많은 확장 기회가 있는 곳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블로그는 전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가 문득 이야기를 건넵니다. “엄마, 아빠의 좋은 점이 생각났다”면서 말이죠.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는 그랬습니다. 얼마 전 가족 여행 중 IPTV에 있는 뽀로로 만화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5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흔쾌히 “돈 내자”고 말을 해 준 점이 고마웠다는 것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일에 고마워할 줄 아는 아이의 마음 씀씀이가 오히려 엄마로서 더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내가 평소에 “안 돼”라는 말을 달고 사는 것은 아닌지 반추해 보았습니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은 안 돼,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편식을 하는 것은 안 돼, 학교에서 위험하게 행동하는 것은 안 돼 등…. 사실 따져보면 셀 수 없겠지요. 나는, 그리고 우리 부모들은 어떤 ‘된다’는 말을 하고 있을까요. 적어도 어린이날인 5일에는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자유를 준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 아빠는 이날도 “안 돼”를 하더군요. 킥보드를 타고 차도로 나갔다가 불호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책에서 읽었잖아, ‘나는 네가 안전한 놀이터에서 킥보드를 타면 좋겠어’라고 말하라고.” 행복한 어린이날 보내셨습니까. 휴일을 끝내고 활기차게 학교에 가는 어린이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앞두고 4일과 6일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먹거리 등을 전달했다. 사진은 복지관 측이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갈비탕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주민과 기관 등이 후원을 보탰다. 복지관의 수업을 수강하는 어린이들이 직접 종이카네이션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선생이 4일 대구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개최한다. 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조수미 선생은 4일 저녁 진행된다. 지난 2019년 발매한 조 선생의 앨범 ‘마더’ 수록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뮤지컬 ‘맘마미아’ 수록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 선생과 함께 이번 공연을 이끄는 아티스트들로는 최영선 지휘자 등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 윤영석 선생, 해금 연주자 나리 선생 등이 있다. 이미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으로 팬들 사이에서 기대가 높다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전했다. 공연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소독, 발열체크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요즘 들어 아이에게 느낀 생각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셈이 느리고 수학에 소질이 없는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초등학교는 즐겁게 다니는 것이 먼저다, 처음부터 조바심 내면 될 일도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열심히 공부를 했으면 하는 욕심부터 듭니다. 일에 바쁘다는 아이 아빠는 제쳐두고, 제가 매일 두 장씩 기본적인 문제집 풀이를 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내용이 어려운 걸까요. 내가 풀면 답을 적을 수는 있겠는데, 아이에게 설명을 하려니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당연한 것을 말로 설명하는게 100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3=5하고 3+2=5가 왜 같은 것인지를 설명하다가 지쳤습니다. “손가락으로 세어 보라”는 말을 하기에는 저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고, 엄마 아빠와 함께 답을 찾아 토론을 하려는 아이의 자세를 보고는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고마워. 엄마도 미리 공부 더 해 놔서 네 궁금증 해결해 주는 만능박사가 될게!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