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이 그린벨트 지정 50년인 7월 30일을 앞둔 2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은 “2021년 7월 30일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생태ㆍ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국토를 미래세대에게 넘겨주기 위한 미래자산 그린벨트가 지정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라며 “50년이 지난 오늘, 수도권 그린벨트는 지정당시의 취지와 기능을 크게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연합은 “지난 20여 년간 주택공급 등 정부의 필요에 따라 해제되며 환상형 축이 단절되었고 이로 인해 기존 시가지와 연접한 개발이 진행되며 연담화가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정권에 따라 국민임대주택, 보금자리주택, 기업형임대주택, 공공주택지구 등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동일한 정책을 오랜 기간 명칭만 달리 진행하며 전국적으로 1,56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그린벨트를 해제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겪으며 시민들은 환경재앙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야금야금 파먹으며 그린벨트를 훼손했지만, 지금부터라도 복원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당장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맞춰 돌이킬 수 없는 그린벨트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미래세대가 생존 가능한 도시 환경을 위해 그린벨트 보전하라”고 덧붙였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