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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킥보드를 구매했다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잘 보내고 계시나요. 어느 정도 코로나19에 맞는 일상에도 1년 이상 적응을 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방역을 준수하면서 수업을 하고 있고, 식당에서는 인원 수용을 제한하고 방역 조건을 유지하면서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유독 딱 하나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늘어난 사람도 주변에 적지 않은데요. 저도 코로나19 이후 2~3㎏은 불어난 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아이는 답답해서 힘들어 합니다. 오늘 아이가 조르는 것에 못 이기는 척 킥보드 한 대를 사준 이유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3만원대에 구입했습니다. 혼자서도 재밌게 할 수 있는 놀이가 있다면 방역 조치를 어기지 않으면서도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탈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낮에는 아파트 공터에서 타고 놀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꽤 지나가서 안전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아파트 놀이터에는 우리 아이보다 작은 꼬마들이 아장아장 걷고 있어 그 주변에서 킥보드를 태울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새로운 탈 것을 갖고 이리 저리 신나게 움직여 봅니다. 이런 일상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예전에 엄마 아빠가 뛰어놀던 어릴 적이라는 개념을 돌려주고 싶어집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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