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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을 때 찾는 햄버거, 조금 다른 맛 찾아 차를 몬다 

[집콕식탁-6] 햄버거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입맛이 없을 떄는 햄버거만큼 만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햄버거는 뭘 먹어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 때문일까. 집에서 차를 몰고 10여분 지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를 찾아간 이유다. 조금은 다른 햄버거를 먹어보겠다는 신념 하에. 
 
밀크쉐이크랑 버거 딱 두 개만 시켰다. 감자튀김도 먹고 싶었는데 몸무게의 부담이 엄습했다. 가뜩이나 미혼 시절은 고사하고 역대 최대를 찍고 있는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남편은 내 마음도 모르고 출산 직후보다는 날씬하지 않느냐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은 “최대치는 아니지 않느냐”는 변명을 하지만 그런다고 주워담을 수 있겠나. 
  
밀크쉐이크는 여전히 시원하고 맛있다. 이 맛 속에 설탕 몇 그램이 들어있냐는 생각에 덥썩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맛이 좋아 결국 꾸역꾸역 모두 먹어버렸다. 이렇게 역대 최대 몸무게를 향해 간다. 
 
햄버거를 사고 나오는 길에 할인마트에서 딸기와 아몬드를 샀다. 카드사 제휴를 하면 할인이 된다길래 질렀다. 아이가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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