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에디터레터] 내년이면 학교에 갈 아이를 보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갑니다. 집에서는 금지옥엽처럼 키워왔지만, 새로운 세계에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겁이 나네요. 물론 새 학교에서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지만요. 
 
아이 학교를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인데요. 최근 들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일부만 등교를 하고 또 화상수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저희 아이에게도 현실이 되겠구나 싶어 벌써부터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한글은 제대로 깨칠 수 있을까, 받아쓰기는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음달에는 취학통지서를 받게 되겠지요.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다 키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학부모가 되어 보니 아직도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아이도 쑥쑥 자라고 제 품을 떠나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하겠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흘 뒤 치를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또 겨울방학을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에게도 끝까지 힘내라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초유의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받은 한 해였지만,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2020년의 힘들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그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방역수칙을 다시 한 번 잘 지키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힘내십시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