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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스스로 만드는 전공…건국대, ‘자기설계전공제’ 도입


건국대가 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해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자기설계전공제’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융합형 전공을 설계하고 이를 이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건국대는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이처럼 융합형 자기설계전공을 만들어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자기설계전공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전공 외에 자신의 진로에 따라 융합형 전공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설해 이수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내년 1학기 기준 2~8학기 재학생 중 개인 또는 팀(동일 학과생 3인 이내)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학생이 자기설계전공 교육과정을 설계해 제출하면, 지도교수와 전공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한다. 심사 통과시 다음 학기에 교육과정으로 정식 개설되고 이수시 학위를 주는 식이다. 
 
예컨대 인지과학을 전공으로 설계하고 싶은 학생은 심리학과 철학, 생명과학 등 연계 전공을 구성해 전공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싶다면 경영학, 응용통계학, 컴퓨터공학, 수학과 같은 전공의 교과목을 교육과정으로 설계하고 이를 수강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은 최소 40학점 이상을 이수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건국대는 첫 해인 내년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기설계전공제 공모전을 연다.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에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2020년 2학기부터 자신이 설계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공모전에는 60~72학점으로 설계해 출품해야 한다. 
 
원종필 교무처장은 “전공과 커리큘럼, 학기 파괴와 더불어 이번 자기설계전공 도입으로 학생들이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추후 자기설계전공 제도를 확대 운영해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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