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 학부형 소비자를 겨냥한 백화점 멤버십이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에서 29일부터 ‘학부형 클럽’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이라면 누구나 ‘학부형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방법은 본인 신분증과 자녀의 학생증을 소지해 강남점 사은행사장에 방문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이 멤버십은 강남점이 위치한 대치동 상권의 고객 특성에 맞췄다.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형 대상으로 한 회원제 멤버십으로, 가입 후 6개월간 유지되고, 만료 후 재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가입 후 3개월 동안 강남점에서 구매 실적이 30만원을 넘어야 6개월간 회원 자격을 유지된다.

학부형 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강남점 ‘시크릿 무료 주차’ 혜택을 받는다. 자녀의 학원이 끝나는 오후 10시에 맞춰 평일 오후 4~10시까지, 주말 오후 5~10시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또 백화점 식품관과 스포츠·유니 캐주얼·여성패션에서 월별 구매한 금액에 따른 적립 마일리지 사은 혜택도 준다.

제휴 쿠폰도 '학원' 관련이 많다. 롯데 강남점 측은 대치동 유명 학원인 미래탐구학원 대치점, 종로학원 등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롯데백화점 강남점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경우, 미래탐구학원 대치점 8월 수강에서 강좌 30% 할인 혜택(신규 등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등록생은 학부형 클럽 회원 기간에 월 2개 수업 수강료를 3%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은 스터디카페·AR(증강현실) 영어북카페·티클(TICKL) 동영상 학습참고서 등 교육 관련 서비스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 강남점 문화센터를 활용해 입시설명회, 종로학원 연계 진로·진학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대치동 상권에 있어 타 점포와는 다른 소비자 행동 패턴이 있다. 강남점에는 자녀 픽업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학부형들의 백화점 방문 수요가 높다. 평일 저녁 시간대(17시 30분 ~ 20시 30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점포 평균보다 약 9.6%포인트 높다고 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