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시 제공]](http://wflower.info/data/photos/20190418/art_15566155896215_328359.jpg)
서울시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저녁 시간에 아이를 돌봐주는 거점형 시간연장어린이집을 이달 1일부터 13곳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를 하반기 중 50곳으로, 2022년까지 시간연장어린이집을 40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어린이집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라 해도, 대개 오후 4~6시에는 하원을 해야 했다. 밤에 운영하는 곳은 드물었다. 정부가 서울시내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 5827곳 중 2064곳을 시간연장어린이집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운영되고 있는 시설은 632곳에 그쳤다.
이유는 돈에 있었다. 기존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어린이집에서 일부 인건비 부담이 있어 운영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학부모들이 미안한 마음에 신청하지 못하는 점도 컸다. 어린이집 입장에서도 1~2명 소수 인원을 위해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노원구와 은평구 등 2개 자치구에서 이달부터 13곳의 어린이집을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만0세~5세 어린이가 오후 5~12시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조건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용요금은 무료지만, 오후 5~6시 구간은 유료다. 또한 매달 60시간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유치원생과 맞춤형(외벌이) 어린이도 유료다. 저녁식사도 유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이의 어린이집 하원시간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하지못해온 상당수 워킹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개 자치구에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집중 배치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 수 있어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중점을 둬 공보육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보육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점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야간보육 서비스를 내실화하는 등 틈새 없는 보육체계 실현을 통해 시민들의 육아부담을 덜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