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옥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이 지난달 30일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신 원장은 사회학 박사 출신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 여성가족부 인력개발담당관과 장관정책보좌관, 한국여성경제진흥원 본부장 등을 지낸 여성인력정책 전문가다. 또한 신 원장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 여성TF 자문위원, 경기도 성평등위원, 한국여성재단 운영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많은 경력보유여성들의 커리어를 지원해온 중앙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의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신 원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23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업무를 총괄하며, 서울시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경력개발 업무를 지휘하게 된다. 그는 “고용환경과 디지털경제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여성인력개발기관들과 여성일자리의 혁신을 주도하고, 지속가능한 여성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내일은 만우절입니다. 해마다 해외 언론에서는 만우절을 맞아 ‘낚는’ 기사를 내기도 한다지요. 저희는 그럴 생각은 없지만, 만우절을 앞두고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떨까 하고 공상을 해봅니다. 우선, 코로나19 한 방에 고칠 수 있는 치료제 출시!! 어떨까요. 코로나19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일까요? 최근 들어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이 하나 둘씩 들려오고 있지만, 지금의 감기나 몸살처럼 주사 한 방에 고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다른 하나는 집값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혼부부 50년 임대아파트는 없는 것일까요. 집값이 많이 올라 지금 젊은이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저축을 한 사람은 가정을 꾸리고 집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정서였습니다. 굳이 어른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주거권은 모든 사람들에게 생존의 문제입니다. 빨리 주거 문제가 가시적인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완전히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세상도 희망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모든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고, 어린이들이 먹는 급식은 최고급 호텔용 식자재를 사용해서 먹을 수 있으면 어떨까요. 나는 라면
잠깐 지방에 내려왔습니다. 일부 인기 식당이나 카페를 제외하고는 한산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동해안처럼 인기가 있는 지역도 아니고, 코로나19로 인해 워터파크 이용도 중지된 상황이었습니다. 삼삼오오 한적함을 즐기러 온 가족단위 방문객이 종종 눈에 띄었지만, 지하 주차장이 5분의1도 차지 않은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문득, 코로나19 시대에 가족여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가족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전국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 뒤 집단면역이 달성되더라도 예전처럼 모여서 무언가 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외부에서 식사를 할 일을 최소화하는 편입니다. 어지간한 업무는 화상이나 전화, 이메일로 처리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밖에서 뛰어놀아야 합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하고, 또 사회적거리두기가 오래 지속되더라도 이는 변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이걸 안전하게, 방역수칙을 유지하면서 하는 것이 과제겠지요. 당장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어린이들끼리 놀더라도 4인 이하의 소규모 그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축구게임은 생각도 못하게 됐습니다. 서
서울YWCA가 지난 25일 이사 및 위원 대상 연구모임 특강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화여대 교목 겸 기독교학과 교수인 장윤재 목사의 강의로, ‘위드 코로나 시대 기독여성,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강의에서 장 목사는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 지금의 상황은 환경과 생태의 위기가 아닌 ‘신앙’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장 목사는 “지구와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음이 필요하다”라며 그리스도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생태적 거리두기’를 통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 목사의 결론이다. 또 장 목사는 코로나 시대, 기독여성단체로서 서울YWCA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기를 당부했다. 이유림 서울YWCA 회장은 “(우리는) 단호하게 생명사랑의 길을 택해야 한다”면서 “오늘 서울YWCA가, 우리의 삶이 생명의 표징이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최근 자료를 찾아보던 중 ‘영어 교육격차’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제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교육청이 산하 학생교육원 글로벌문화ㆍ언어체험교육원을 통해 저소득층과 다문화학생 등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7월 29일까지 1학기 ‘글로벌리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교육을 하는 애로사항이 있는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영어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무료 방과후 원어민 원격 영어수업입니다. 40명의 학생이 참가를 한다고 합니다. 서울YWCA에서도 미국 국무부, 의정부 한꿈학교와 손잡고 탈북 청소년의 영어 능력 향상 프로젝트 ‘엑세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19일에는 학생들이 원어민 선생과 함께 타임이나 이코노미스트 같은 잡지를 보면서 장래희망을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 원어민 선생의 지인은 케냐에서 직접 화상회의로 접속해 한국의 탈북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두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고마운 생각입니다. 저 역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자라서, 교육격차에 대해 고민이 있었습니다. 자
김영배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주민자치기본법 방향을 찾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 의원은 성북구청장을 지낸 지방자치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번 세미나는 본격적인 주민자치 시대를 열어 갈 법률적 근거 마련을 위한 공론의 장으로서 기획됐다. 연구원 측은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30년만에 개정됐으나, 주민자치회 관련 조항이 개정 법률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민자치기본법의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구정태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 선임전문위원이 ‘주민자치기본법 전략: 읍면동 마을 자치 도입 방안’을 다뤘다. 구 위원은 마을 자치 도입을 위한 단계별 시범 모형과 세 가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또 김주원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객원교수는 ‘생활자치로서 주민자치 활성화: 주민자치회 법적 동향과 대응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지방자치 30년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주민자치 및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활 공동체를 다뤘다. 세미나는 유튜브 연구원 채널과 김영배 의원 채널(김영배와 친구들)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지도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던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더군요. 학교에서 교과서라도 가져오나 싶었는데, 학급 내 책상서랍에 동화책과 교과서를 두고 다니면서 학교를 다닌다는 말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것은 아이가 1학년이라는 이유로 매일 등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방역조치로 인해 3학년 이상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이 더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고 계시지요.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는 신규 일일 코로나 확진자 470명이 발생했습니다. 격리 해제자는 그보다 적은 412명입니다. 사망자도 3명이 늘었습니다. 다른 해외 국가보다는 수치가 작다고는 하지만, 어서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얼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재택근무와 출근을 하면서 일과 가정을 모두 지탱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집에서 원격학습을 하는 아이의 학습 문
오늘 전국 초중고교의 입학식이 거행됐습니다. 저도 아이를 따라 초등학교 입학식을 다녀왔는데요. 학교 운동장에 부모와 어린이들이 모인 것이 아주 단촐했습니다. 100명도 되지 않는 인원이었습니다. 방역조치로 인해 부모들은 운동장에서 10분 가량 자녀들과 줄을 선 뒤, 이후 아이들만 교실로 입장했습니다.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성큼성큼 학교로 들어서는 모습이 대견하더군요. 행사는 교실에서 진행됐고 부모들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떠나보낸 뒤 교문 밖으로 퇴장했습니다. 1시간 남짓한 입학식이 끝난 뒤 픽업을 하러 가는 식입니다. 입학식에는 어린이들이 저마다 가방을 들고 참석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친구들의 표정은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라의 보배가 될 꿈나무들의 앞날에 축복을 보냅니다. 길거리에는 입학식을 마친 것 같은 중고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친구들도 미래를 향해 준비하고 또 공부할 것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전무후무한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이런 불편함이 이들 학생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직도 각급 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 등 불편함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26일은 절기상 정월대보름입니다. 휘엉청 밝은 달이 어찌나 크던지 싶더군요. 새 학기를 맞는 아이가 잘 적응하기를, 또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한 해도 잘 보낼 수 있기를 빌어 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비셨나요. 빌지 않고 올해 구상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우선은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가장 큰 현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26일부터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요양병원 근무자와 입원 환자,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새 학기를 맞은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수도권에서 초1~2 어린이들은 주5일 수업을 할 수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방역에 신경쓰시는 만큼 어린이들도 학교를 잘 다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3분기면 일반인도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하니, 연내에는 우리도 코로나19를 상대로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기대해 봅니다. 이전에는 당연했던 건데, 우리 아이들은 언제쯤 마스크 없이 운동장에서 축구 하고, 학교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떡볶이 군것질을 할 수 있을까요. 그날이 얼른 오기를 두 손 모아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님이 쓰신 ‘공부하는 엄마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제목의 책을 최근 읽었습니다. 남편이 권해줘서 슬쩍 보다가 읽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저 책을 왜 빌려왔을까 하는 생각에 당황했습니다. 내가 공부 안하는 엄마라는 이야긴가? 하는 생각에 말이죠. 하지만 이 전 청장님이 역경을 이겨내고 실력과 노력으로 치안정감이라는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니 괜히 제가 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 전 청장님처럼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을 한다면, 적어도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달라지고,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버려질 수 있는 아까운 엄마 인적자원들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주력 인재로 활용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평범한 엄마인지라, 이 전 청장님의 노력보다는 세 따님이 훌륭하게 자랐다는 점에 더 눈이 갔습니다. 무척 부러워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지금은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계시더군요. 그 인사이트를 더 많은 제자들이 받아 세상을 지키는 훌륭한 경찰로 컸으면 합니다. 저도 항상 공부하는 엄마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짜 2단계로 돌아왔습니다. 거리도 약간은 생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어제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면서 상가가 많은 골목을 힐끗 지나쳐 봤는데요. 생각보다 식당이나 카페에 사람이 늘어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은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기준으로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되겠지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도 긴장 속에 안도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가 풀린 것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날이 풀려 놀이터에서 두세명씩 공놀이를 하거나 시소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행히 다섯 명 이상 모여서 노는 어린이들은 없더군요. 어린이들의 방역 의식이 어른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느낀 것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나 3단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가정과 학교, 일터, 공공장소 등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이제 2주 뒤면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동안의 고생을 뒤로 하고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또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전무후무했던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이 설날을 앞둔 지난 8일 취약계층 떡국키트, 지역상권 응원키트를 전달하는 ‘도담도담 설날’ 행사를 진행했다. 떡국키트는 떡국떡, 사골곰탕, 만두, 현미, 마스크, 주민 응원 편지, 물티슈, 쿠키가 담겨 있다. 복지관은 이 떡국키트를 취약계층 주민 150명에게 전달했다. 또한 복지관 측은 에코백, 복조리, 물티슈, 휴지, 볼펜, 응원 카드, 손 소독제로 구성된 지역상권 응원키트를 상권 30곳에 전달했다. 이병준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지쳐있는 주민들의 정서적 지지와 따뜻한 정(情) 나눔으로 행복한 설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올해도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명절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번 설에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작년 설에만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전세계를 휩쓸고 갈 줄은 몰랐는데요. 중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지는 속도와 규모에 놀랐고, 희생자가 많아 더 슬펐습니다. 설이 지나면 코로나19 백신이 의료진과 노약자를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되겠지요. 의료진과 사회적 서비스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할 순서가 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마스크를 꼭 써야 할 것입니다. 설을 전후해 변함없는 좋은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남을 위해 기부하거나 봉사하는 분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 자신이 남에게 큰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큰 기여나 이타적인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해 박수치고 존경은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가족끼리 모임도 제한되고, 심지어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영상통화로 아쉬움은 달래는 가족도 많을텐데요. 사회적 합심으로 잘 이겨내 얼른 이 코로나1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0년도 이미 지나가고, 이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옵니다.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서는 출석 수업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보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됩니다. 아이가 공교육을 충실히 받았으면 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려니 챙겨야 할 것도, 고민도 점차 많아집니다. 가방은 얼마나 무거운 것을 골라야 할까. 가볍기만 해서는 주머니가 많지 않아 불편하지는 않을까. 모양이 잡혀있는 가방을 골라야 구겨지지 않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웁니다. 이전에 내가 초등학교에 갈 때는 아무 가방이나 사서 들고 갔던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그 당시 제 친정엄마도 비슷한 고민을 하셨겠죠. 아이가 등하교 하는 것 역시 고민입니다. 제 걸음으로는 10분 남짓하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당장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가 잘 걸어줄지는 걱정이 됩니다. 요즘 따라 왜 이리 아이가 걷기 싫다고 가끔씩 칭얼거릴 때면 가슴이 철
오늘은 아이와 함께 집 근처 동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말려 두었던 종이 우유팩을 동사무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동사무소에는 왠지 근엄한 선생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쭈뼛거리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에게 우유팩을 제출하고 두루마리 휴지 3개를 받았습니다. 가격으로는 기껏해야 천원 남짓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마음 속에 몇만 원 어치의 기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우유팩을 모으는 일은 사실 ‘가성비’ 떨어지는 행동입니다. 우유팩을 씻어서 말리고 보관했다가 직접 걸어가서 반납하는 노동을 인건비로 계산한다면 아르바이트 한 시간 하는 것이 빠를 겁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화장지도 종이로 만들고, 우유팩을 재활용하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처럼 우리 강산을 보존하는 것이라는 살아있는 교육이자 체험학습이 된다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어떨까요.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도 우유팩을 하나씩 씻어 말리는 과정을 놀이로서 즐길 수도 있겠지요. 우유팩을 반납하고 받은 휴지를 아이가 써봅니다. 이전보다는 휴지 한 칸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