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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팔에서도 한국 패션이 뉴 트렌드

[아룬 란짓의 ‘원 아시아’ 칼럼]


 
요즘 네팔에서는 한국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요즘에는 한국의 패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도 많은데다, 양국 교류가 더 활발해 지기 때문이다. 
 
21세기는 현대화, 문화, 디지털 등 다양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시대다. 유형의 물질적 자산보다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시기다. 패션도 이러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 일상에 직결되는 패션은 역사와 문화, 전통 등이 담겨 있는 복합 예술이자 산업이다. 

 

그동안 아시아를 압도했던 것은 맥도날드를 필두로 한 미국 문화였다. 햄버거와 피자, 콜라, 청바지 등으로 대변되는 미국 문화는 많은 나라의 문화와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이런 가운데 자국의 음식과 전통 복식, 문화 등을 유지해 왔다. 점심에는 맥도날드를 먹었지만, 저녁에는 집에서 집밥을 먹는다. 설이나 추석에는 한복을 입고 성묘를 하기도 한다. 많은 음식들은 서양과 합쳐져 ‘퓨전 요리’ 등으로 승화하기도 한다. 예술 공연이나 축제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자신만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특히 더 유지해 왔다고 생각한다. 비빔밥만 해도 그렇다. 대단히 보수적이다. 외국인을 실어나르는 대한항공에서조차 외국인 입맛에 따라 변화한 것이 아닌, 원형의 멋과 맛이 살아 있는 오리지널 비빔밥을 제공한다. 한국 문화의 독특함은 전통과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보수적인 자세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한국은 생기가 넘치고 역동적인 나라다. 많은 관광객과 학자, 근로자, 비즈니스맨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은 신구 문화가 공존하고, 아름다움과 활력이 공존하며, 완고함과 유연함이 조화라는 이름으로 공존한다. 

네팔의 한국 전문가로서 나는 한국의 저력이 네팔의 패션 등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한국의 트렌드를 벗삼아, 네팔도 자국의 문화와 예술,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서아시아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아룬 란짓 칼럼니스트 (전 더 라이징 네팔 편집인, 네팔한국개발협력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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