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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경희 별세…50~60년대 '멜로의 여왕'

1950~60년대 멜로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로 배우 이경희씨가 세상을 떠났다. 88세. 
 
이씨는 1950년대 서울중앙방송국 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55년 김성민 감독의 ‘망나니비사’로 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연산군’ ‘은빛 립스틱’ ‘숲속의 방’ ‘김약국집 딸들’ 등 25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이씨는 이후 2006년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여성영화인모임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참전 유공자인 남편이 먼저 잠들어 있는 국립 현충원에 지난 26일 함께 안장됐다. 
 
이씨의 사망에 배우 한지일씨는 선배를 애도했다. 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60년대, 70년 청순가련형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셨던 이경희 선배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KTX 안에서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진다”며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 뵀어야 하는 건데. 마지막으로 뵌 것이 올해 9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