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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돋보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다음달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협력전시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가 열린다. 
 
26일 은평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고대 사회 여성들의 주체성과 개성을 재인식하고 고전 문학의 다채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살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이 주최하고, 은평구가 공동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시다.
 
전시는 삼국시대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여신’, ‘여왕과 왕후’, ‘신비로운 여인’ 등 다양한 여성들을 살펴보며, 구체적으로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 2부 ‘운명을 개척하다’, 3부 ‘낯선 존재와 만나다’, 4부 ‘이야기를 남기다’로 구성돼 있다.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에서는 우리 민족의 어머니인 ‘웅녀’,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인 지모신 ‘유화’, 신라 선도산의 산신이자 시조모(始祖母)로 알려진 ‘사소’에 대해 알아본다. 2부 ‘운명을 개척하다’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준 삼국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내용으로, 신라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의 예지와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가야로 건너온 ‘허황옥’의 용기, 가야와 신라를 잇고 신라의 삼국통일에까지 기여한 ‘문희’의 결단력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여성들을 살펴본다.
 
또 3부 ‘낯선 존재와 만나다’는 화랑 김현과 호랑이 처녀의 사랑을 다룬 ‘김현감호(金現感虎)’ 설화, ‘헌화가’ ‘해가’의 주인공이자 절대 미(美)를 상징하는 ‘수로 부인’ 등을 다룬다. 4부 ‘이야기를 남기다’에서는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역옹패설 등 희귀 문학 원본 자료와 향가, 설화를 모티프로 재해석한 근현대 작품,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다양한 버전의 ‘삼국유사’를 보여준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문학관은 한국 문학 유산과 원본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ㆍ보존, 전시, 교육, 체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이번 전시 기간 한국문학관의 건립 착공을 홍보하고, 구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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