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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 “전세계 여성 3분의 1, 폭력 경험”

유엔과 유럽연합(EU)의 글로벌 여성폭력 근절 이니셔티브인 ‘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가 전세계 15세 이상 여성의 3분의1이 인생에서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니셔티브 측이 달버그 어드바이저스에 의뢰한 연구 보고서다.

 

6일(현지시간)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는 전세계 여성폭력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숫자는 약 7억~7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매년 살해되는 여성의 사건도 5만건에 달한다고 한다. 최소 5만명의 여성이 범죄의 피해자가 돼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여성폭력이 불평등, 건강, 교육, 경제발전 등과 깊은 연관이 있고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여성 폭력이 매년 1조7000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을 발생한다고 짚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의 2% 규모로, 100개국의 GDP를 합친 수준이기도 하다. 에린 케니 이니셔티브 기술책임자는 “여성을 향한 폭력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계층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관심은 적은 편이다. 당장 공적개발원조(ODA)와 자선 기금 지원액 중에서 약 0.5%만이 여성폭력분야에 쓰인다. 개발 부문의 주요 의제는 보건과 교육 또는 농업 분야로 평가돼, 여성폭력은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이니셔티브 측은 분석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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