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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말싸움

아이가 부쩍 자기 주장이 강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저와 말싸움을 할 때도 종종 생겼습니다. 
 
논리는 비슷합니다. 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고, 아이는 그것이 왜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냐는 식으로 반문할 때가 많습니다. 주로 양치나 책 읽기 같은 ‘의무’를 두고 언쟁이 있을 때가 있지요. 때로는 “얼른 이 닦아!”라면서 재촉할 때도 있었습니다. 
 
문득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굳이 지금 이를 닦거나, 지금 당장 동화책을 읽을 필요가 없거든. 그런데 엄마가 빨리 이를 닦으라고 하면서 화를 내면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지. 또 동화책을 읽으면 5분 정도 휴식이 필요한데 바로 이를 닦고 자라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 
 
약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답변입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아이의 말을 경청해야 하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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