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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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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아이가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조금 컸다고 궁금한 것이 늘어난 모양입니다.

 

맞춤법에서부터 시작해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엄마 된장국은 왜 황토색이야?”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된장을 풀어서 그렇다고 하면, 된장은 왜 만드느냐, 굳이 메주를 쑤는 이유가 있느냐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저 역시 완전하게 모를 때가 있어 포털에서 검색을 해서 설명해주고는 합니다. 
 
때로는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아이가 질문이라기보다는 따지거나 일부러 훼방을 놓으려는 느낌으로 물어볼 때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훼방 같은 단어의 뜻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려다가 좀 과도하게 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받아들이는 친구들이나 형, 누나, 동생들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답을 해주면서, 이렇게 물어보는 것은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설명을 곁들여주고는 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머리로는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치인데, 아이에게 설명을 하려니 속 시원히 몰랐던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척척박사 엄마이고 싶은데, 벌써부터 “잠깐만 검색해 보고”라는 말을 달고 살려니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이 아빠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몇 번 대답을 하다가 “모르겠다”고 대꾸할 때도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는지 시어머니께 여쭤봤나 봅니다. “너도 어릴 때 그랬어”라는 핀잔이 돌아왔다고 하네요.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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