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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주민이 손수 제작한 면마스크

 

주말을 맞아 다양한 뉴스 소스를 찾아보다가 눈에 띄는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부산 사하구 신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포한 사진인데요. 한 주민이 손수 제작한 면 마스크 120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주고 싶다면서 기탁한 것입니다. 

 

사실 성능은 KF94 같은 인증된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매주 2장씩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는 하루에 한 장씩 쓰기에는 모자랍니다. 2~3일씩 쓰는 집이 많지만 불안한 감이 있지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더 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출생연도에 맞춰서 동네 약국을 돌면서 문의하기 일쑤입니다. 

 

그런 어르신들에게는 이 면마스크가 따뜻하면서도 고마운 기부가 될 것입니다. 보건용 마스크가 없을 때에는 면마스크를 잘 착용하더라도 꽤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부자(이름 미공개) 역시도 일하는 틈틈이 제작한 마스크를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뜻을 전달했다고 하네요.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보도했지만, 미국에서도 여성들을 중심으로 면마스크 제작 자원봉사가 한창입니다. 이를 두고 '재봉틀 부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전세계적인 재봉틀 부대들이 힘을 모아 이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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