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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에디터레터] 힘을 냅시다 

 

어제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이 운영하는 밴드에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렸습니다. 태권도장 관장님이 아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집 밖으로 못 나가는 경우가 많아 전체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집으로 관장님이 찾아가 과자 등 선물을 전달했다고 하네요. 저희 집은 체육관에서 멀어 이벤트에서 제외됐지만, 엄마들이 올린 사진 속 아이들은 한 없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요즘 다른 엄마들 모두 느끼시겠지만 아이들에게 낙이 별로 없거든요. TV도 하루 이틀이고, 인강을 보기에는 아이가 너무나도 어립니다. 놀이터를 간다고 하더라도 당장 감염이 우려돼 아무도 없는 시간에 마스크부터 모자까지 꽁꽁 싸매고 보내는 것이 기본이지요. 
 
하지만 정부와 온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결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 종식을 위해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그래도 봄이 오기는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 역시 워킹맘으로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지만 심신이 피곤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죠.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요.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진행했던 기업들의 재택근로가 그렇고, 전 세계의 호평을 받았던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가 그렇습니다. 화상회의 앱을 통해 대학은 물론 일부 어린이 학원에서도 강의를 진행했다고 하죠. 이렇게 미래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고마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내일도 모레도 아이와 함께 힘내서 일상을 버텨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힘내십시오. 

 

* 추신: 다음날 저희 아이도 과자를 받았습니다. 관장님 감사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