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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에디터레터] 공적마스크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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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가 공지사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주변 마스크 판매 약국 찾기 기능이었는데, 눌러보니 동네 약국에 조금 전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장난감 놀이를 하던 남편과 아이를 재촉해서 얼른 출발했습니다. 
 
사실 공적 마스크가 시중에 풀린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정작 한 번도 구매를 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오는 마스크를 구매해 일부는 거래 취소 당하고, 일부는 구매에 성공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약국 앞에는 30명 정도가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 마스크 수량 표시 기능이 추가됐더라고요. 약국 이름 밑에 ‘마스크 수량 100+’라고 적혀 있는 문구가 그리도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구매는 금세 이뤄졌습니다. 상당수 시민들이 빠른 거래를 위해 현금을 준비했고, 카드를 내더라도 약사와 보조 직원이 빠른 속도로 결제를 처리했습니다. 
 
마스크 구매는 요일에 따라 월요일에 끝자리 1년생 6년생, 화요일에 2년생 7년생, 수요일에 3년생 8년생, 목요일에 4년생 9년생, 금요일에 5년생 0년생입니다. 80년생은 금요일, 72년생은 화요일, 51년생은 월요일인 식이지요. 월~금에 구매하지 못한 시민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렇게라도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저와 아이, 남편이 줄을 서서 2매씩 구매했습니다.

 

작년에 미세먼지가 많으니 평소에 마스크 좀 자주 사서 쓰라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이제는 아쉬움으로 들려옵니다. 그래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