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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 더 가라" 김영희 전 중앙일보 대기자 별세 


 
"폭탄주 돌리는 선배를 경계하라. 늦기전에 신들린 사람처럼 책을 읽으라. 독서가 싫은 사람은 기자로 성공할 수 없다."
 
한평생 공부하는 기자를 강조해왔던 김영희 전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가 15일 별세했다. 84세. 1958년부터 62년간 현역 기자로 활동해온 김 전 대기자는 국제문제에 천착한 국내 대표 저널리스트로 꼽히는 존재다. 
 
김 전 대기자는 1958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1965년 9월 중앙일보 창간 멤버로 이직했다. 이후 워싱턴특파원, 외신부장, 편집국장, 전무, 부사장대우 등을 거쳤다. 김 전 대기자는 1995년부터 국제문제 대기자로 활약하면서 외교 분야에서 깊이있는 칼럼과 기사를 써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등을 인터뷰했다. 
 
김 전 대기자는 생전에 공부를 강조하던 기자였다. 그는 ‘기자는 읽는 대로의 존재’라는 경구를 되새기는 항상 공부하는 기자였다. 고인은 또 꾸준히 글쓰기를 공부해야 신문기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속보는 소셜미디어나 24시간 뉴스채널이 주도하는 현실 속에, 쿨하게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글쓰기를 구사하는 기자가 신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생전 고인의 모토는 "1마일 더 가라(Go the extra mile)" 였다. 남보다 조금 더 취재해서 차별화된 기사를 쓰고자 하는 경구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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