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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중국 1위안 지폐 속 트랙터 모는 여성 세상 떠나 


 
중국의 1위안 짜리 지폐에 그려진 트랙터 모는 여성의 실제 모델인 량준(梁軍)씨가 사망했다고 중화망 등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90세.
 
1930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량씨는 18세인 1948년 중국 첫 여성 트랙터 운전사가 됐다. 이전까지는 남성만 하던 직업이었다. 이후 량씨는 트랙터 운전사를 육성하는 강사로 활동했다. 
 
량씨는 지난 1962년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한 1위안 짜리 지폐에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물론 중국 정부는 지폐를 도안할 당시 특정 인물을 형상화해 트랙터 모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려면 모델이 필요했고 그 모델이 량씨였다. 량씨는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생전 인터뷰에서 “내가 지폐 속 도안의 모델이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림 속) 그 여인은 중국의 모든 일하는 여성을 상징한다”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당시 중국 지폐의 디자인을 맡았던 허우이민 디자이너는 “량씨가 중국 첫 트랙터 운전사라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 그를 원형으로 상정하고 그린 것은 아니다”는 반론을 펼쳤다.
 
량씨는 이후에도 농업 분야 엔지니어로 활동하다가 1990년 은퇴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