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여성들이 전 세계 모든 나라를 통치하면 생활수준을 비롯한 많은 성과들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설에서 한 발언이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성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남성들보다는 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인트는 명확하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주로 권력을 가진 나이든 사람들 때문에 일어났고, 이들은 주로 남성이라는 취지다. 실제로 전 세계의 독재자 대부분이 남성이기도 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든 여성들이 자신이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보다 낫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만약 지구의 모든 국가들이 여성들에 의해 운영됐다면 모든 분야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때가 됐을 때 물러나는 지도자를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세계의 문제를 살펴보면 원인은 대부분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나이 든 남성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적인 지도자들은 자신이 어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며 “당신은 그 자리에 영원히 있지 않고, 자신의 중요성이나 힘을 증명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정치적 양극화와 소셜 미디어에서 퍼져나가는 거짓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을 떠난 뒤 세계의 젊은 지도자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오바마재단을 이끌어 왔다. 오바마재단은 미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등과 함께 전세계의 차세대 지도자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펠로십도 운영한다.
우먼스플라워 주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