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덴다. 두산그룹은 ㈜두산이 두타면세점의 면세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29일 밝혔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특허권을 반납한 뒤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영업종료 전까지 두타면세점은 정상 영업한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2016년 5월 개점해 한때 연 매출을 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결국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두타면세점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어렵게 따낸 사업인데 아쉽게 됐다"고 전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 역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시에 따르면 두타면세점 영업정지 일자는 2020년 4월 30일이다. 하지만 이는 잠정 기한으로 세관과의 협의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우먼스플라워 주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