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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글라데시 혼인신고 서류에서 여성굴욕적 ‘쿠마리’ 표기 사라진다

인구의 90%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 결혼할 여성을 표기하는 ‘쿠마리’라는 표기가 사라진다. 
 
26일(현지 시각) 인디아TVㆍ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지난 25일 혼인신고 서류에 쓰는 ‘쿠마리(kumari)’라는 표기를 삭제했다. 쿠마리는 방글라데시어로 처녀라는 뜻이다. 
 
그동안 방글라데시에서는 결혼하려는 여성은 서류에 자신의 결혼 상태를 적어야 했다. 처녀, 과부, 이혼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반면에 남성에 대해서는 결혼 상태에 대해 표기할 의무가 없었다.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이런 차별을 바꿨다. 현지 시민단체들이 쿠마리 표기는 여성에게 굴욕적이고 차별적으로 작용했으며, 남성은 결혼 상태를 표기할 의무가 없어 성 차별이라고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새 규정에 따라 방글라데시 남녀는 미혼이라는 뜻의 '오비바히타(obibahita)'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게 됐다. 
 
방글라데시는 무슬림 인구가 세계에서 3번쨰로 많다. 하지만 조혼 등 인권침해 요소로 인해 인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