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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함식에 일본 욱일기 안돼”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이어져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승천기(욱일기)를 군함에서 게양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국내 네타즌들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반대 의견을 꾸준히 개진하고 있다. 
 
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이 ‘ 일본이 욱일기를 들고 우리나라를 들어오는것은 말도안 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민족을 수탈하고 억압하고 짓밟을때 썼던 전범기를, 세계평화를 무너뜨리는데 사용되었던 전범기를 우리 조국땅에 달고 오게 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이 우리땅에 욱일기를 달고 오지 못하게 하고, 만약 뜻을 안꺾는다면 아예 일본(해상자위대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자위대 해병이 제주도 욱일기? 아직 사과도 못받았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그는 “아직 (위안부 피해자 등 일본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들도 살아있는데 욱일기를 우리땅에 들어오게 하는건 아니죠?”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렇게 나오는건 일제시대 운요호 사건 강화도 조약 체결할때 모습이랑 비슷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전범기를 게양한 일본 군함의 입항을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실었다. 그는 “일본이 비록 전범국이고 많은 사안에 있어 우리나라와 충돌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 하여 일본의 관함식 참가를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전범기를 게양한채로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강대국이지만, 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후세에 남기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는 동아시아 침략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 침략을 당한 아시아 국가들은 반감이 크다. 일본 해상자위대 측은 “욱일기를 거는 것은 국가 주권의 상징으로, 이를 내리라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예의가 없는 행위”라는 반응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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