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부 중 54.9%가 올해 김장을 포기했다. 종가집은 블로그를 통해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주부 3115명에게 ‘올해 김장 계획’을 묻고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
설문 결과는 김장 재료 가격 상승과 정신·육체적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 중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답한 이들은 75.1%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21%는 김장을 하는 데에 24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답했다.
김장하는 데에 “15~18시간정도 걸린다”고 답한 이들도 20%에 달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는 데엔 이처럼 긴 김장 시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김장에서 가장 힘든 과정으로는 “김장 속, 배추를 버무리며 오래 앉아 있을 때(25.1%)”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배추 절임, 무 썰기 등 재료 손질할 때(23.7%)”가 꼽혔다. 김장 후유증 역시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장을 해본 주부의 24.8%는 김장 후유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김장 후유증이 가장 심한 부위는 “허리(4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손목(23.3%)”, “어깨(15.8%)”, “무릎(15.5%)” 순으로 후유증을 앓는 이들이 많았다. 컨디션 회복 기간은 “이틀 정도(33%)” 걸린다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에서 김장 계획이 없다고 답한 주부들 중 58%는 포장김치를 구입할 계획이다. 포장김치 구매자들은 중용량 제품을 주로 선호했다. 올해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인 주부들 중 “3~5kg 중용량 제품을 수시로 구입한다”고 답한 이들은 50%를 차지했다.
우먼스플라워 주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