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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한국 총영사관이 전하는 현지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하면서 당초 발생지인 우한은 초토화상태다. 현지 정부는 우한 톈허 국제공항을 폐쇄하는 한편, 우한에서 중국 내 타 지역으로 이어지는 기차와 고속도로를 모두 폐쇄했다. 현지에 발이 묶여있는 주재원들과 유학생 및 그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26일 공지사항을 내놨다. 공지사항에서 현지의 다급한 상황과 영사관의 대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현재 우한에서는 23일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와 기차가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공항도 폐쇄됐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택시는 2부제를 하고 있으며 디디(중국판 우버) 등은 운행 중단됐다. 우한시에서 장강을 건너는 교량 및 지하차도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우한 인근 스위안 내 우당산 공항도 폐쇄 상태다. 

 

또한 우한시 교통부는 자가용 중 통행금지 차량을 24시간 전 공지한다. 통행금지 차주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24시간 전에 통행금지 통지가 온다. 통행금지 연락을 받지 않은 차량은 통행이 가능하다. 다만 위급한 상황일 때에는 먼저 운행 후 신고해도 되지만, 통행금지 지시를 어길 경우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후베이성 내 어저우, 황강, 셴타오, 츠비, 즈장, 첸장, 셴닝, 황스, 언스, 샤오간, 징먼, 이창, 징저우, 샹양, 징산, 스위안, 쑤이저우, 당양 등의 도시에서도 교통 통제 중이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 측은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귀환시키기 위해 현지 정부 및 공안과 협의 중이다. 하지만 전세기 가능 여부 및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미정이다. 아직까지는 사전 수요 조사 단계다. 전세기로 귀국을 원하는 우한 거주 교민은 우한 총영사관 이메일로 이름과 여권번호, 생년월일, 연락처를 적어 보내면 된다. 추후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또한 이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수요 조사를 위한 조치라고 한다. 

이와 별도로 영사관의 협조를 통해 단체로 버스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방법도 검토됐으나, 후베이성 정부가 우한 밖으로 나오는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취소됐다. 26일 우한 총영사관에서 서류를 발송해 준 공문 사본을 갖고 출발한 버스도 이동이 통제됐다고 한다. 

 

우한 총영사관에서는 직원 9명이 밤낮없이 교민 안전과 사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총영사관 측은 “현지 야생동물이나 가금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 한커우 화난해산물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전통시장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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