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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세계여행] #8. 샌프란시스코 -1

 

<편집자 주> 흔히 언론에는 볼거리나 먹거리 등 관광 뉴스가 넘쳐나지만, 대개 기성 기자의 시각에서 쓰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엄마 입장에서 여행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와 다녀온 여행기를 풀어봅니다. 취재 비용은 모두 우먼스플라워 자체 부담, ‘내 돈 내 산’ 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물가는 정말 엄청나다. 지면상 쓸 수 없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비싸다. 커피 한 잔에 만원씩 하는 커피숍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샌프란시스코다. 예전에는 비행기에서 내리면 토니 베넷의 노래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온 내 마음’이 기내에서 나오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은 없다. 하지만 구세대 엄마가 아이에게 이 노래를 안 알려줄 수가 있나. 토니 베넷에 대해 챗GPT를 활용해 파악한 내용을 한참 말해보지만 아이는 ‘샌~프란시스코’ 곡조 정도만 기억해 준다.

샌프란시스코는 금문교가 시작이요 반 이상 아닐까 싶다. 특히 자녀가 어릴 때와 좀 컸을 때 모두 자전거 여행을 하기 너무 좋다. 이번에도 아이와 함께 늘 가던 그곳, 금문교 앞 스포츠용품점을 찾았다. 스포츠웨어나 아우터 같은 의류를 주로 파는데 그보다 자전거 대여가 더 인기를 끈다. 예전에는 2인용 자전거 앞에 아이를 태워서 달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4인용 웨건을 빌렸다. 25달러다. 아이가 운전하고 남편과 나는 마음 편히 뒤에 앉기로 했다.

그러데 웬걸. 자전거가 잘 나가지 않는다. 결국 기세는 어디가고 아이는 핸들을 잡고 낑낑거리고 나는 함께 페달을 밟고, 남편은 뒤에서 자전거를 미는 신세였다.

시내에서는 유니온 스퀘어가 좋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시내에 있는 메이시백화점이다. 오래된 백화점이지만 지하에 푸드코트가 마음에 든다. 샌프란시스코의 인기 수프 전문점 보딘 같은 곳이 있다. 아이와 11달러 짜리 수프를 각자 시켜 먹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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