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흔히 언론에는 볼거리나 먹거리 등 관광 뉴스가 넘쳐나지만, 대개 기성 기자의 시각에서 쓰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엄마 입장에서 여행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와 다녀온 여행기를 풀어봅니다. 취재 비용은 모두 우먼스플라워 자체 부담, ‘내 돈 내 산’ 입니다.
워싱턴DC는 엄마들이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으면 한 번은 생각해 보는 여행지다. 우선 박물관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많은 최고 수준 박물관이 무료다. 예컨대 백악관을 중심으로 스미소니언 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자연사박물관 등이 있다. 고흐와 고갱, 르누아르 등 거장들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내셔널갤러리오아트도 지척 거리에 있다. 이들 박물관을 하루에 보는 것은 불가능하고, 하루에 두 곳 정도 가는 것이 현실적일 수도 있다.
당장 타 미국 지역 박물관이 입장료만 20~30달러씩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워싱턴DC 지역의 박물관은 가성비가 매우 좋다. 호텔이나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비쌀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다. 화성탐사나 달 탐사 등 우주에 대한 내용은 물론이고, 사람이 빠르냐 기계가 빠르냐 같은 문제에 대해 직관적으로 체험을 해 볼 수도 있다. 자녀가 키가 크다면 직접 시뮬레이터에서 비행기와 달리기 시합을 해 볼수도 있다.
하지만 박물관이 좋다고 계속 박물관에만 있을 수도 없다. 야외에도 워싱턴모뉴먼트나 한국전쟁 기념비 등 많은 유적이 있다. 특히 워싱턴DC 서쪽 끝에는 링컨기념관이 야간에도 운영하는데, 아이와 함께 워싱턴모뉴먼트부터 쭉 걸어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아이가 세계사에 관심을 보인다면 이들 유적은 꽤 쏠쏠한 방문지가 아닐 수 없다.
워싱턴DC는 수도로서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다. 시내와 주요 주변도시를 따라 지하철과 버스망이 촘촘히 짜여 있다. 이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노선을 잘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지하철과 버스에 환승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무작정 1일권을 비싸게 사지 않고 왕복 요금 정도만 지불하고 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