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흔히 언론에는 볼거리나 먹거리 등 관광 뉴스가 넘쳐나지만, 대개 기성 기자의 시각에서 쓰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엄마 입장에서 여행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와 다녀온 여행기를 풀어봅니다. 취재 비용은 모두 우먼스플라워 자체 부담, '내 돈 내 산' 입니다.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광 중심지다. 도박산업의 메카라는 이야기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도시 자체로서도 즐길 것이 많다. 당장 매년 초에는 미국 가전전시회 CES를 통해 모바일에서 미래 자동차까지 첨단 산업이 위용을 뽐내고, 4월이면 방송 박람회 NAB와 방송교육 박람회 BEA가 치러진다. 최근에는 한국이 낳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공연까지. 더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또 라스베이거스는 주말이 아닌 주중에는 호텔 요금이 저렴하다. 1박 기준 10만원 이하 호텔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어느 시골을 가도 10만원 안팎의 호텔을 찾기는 어렵다. (내 여행 수준이 너무 저렴한 것이라는 지적을 하신다면, 달게 비판을 받으리라. 분수에 맞지 않는 것보다는 형편에 맞게 사는 것이 멋진 것 아닌가.) 이번 여행에서는 3박에 40만원을 냈다.
최근 찾은 라스베이거스는 방탄소년단의 컬러가 공항에서부터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설치한 보라해가스 표지판에서 아이와 사진을 찍었다. 줄이 길어 한참 기다렸다. 어떤 관광객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셀카를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것처럼 찍어 아이가 신기해 했다. 컴맹 엄마로서는 미안할 탓이다.
아이와 내가 좋아하는 호텔은 서커스서커스다. 어떤 관광객들에게는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있는 휘황찬란한 호텔에 비해서는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블로그 후기도 있지만, 내게는 최고의 선택지다. 우선 방이 싸고, 호텔 안에 디 어드벤처돔이라는 놀이공원이 있는 것이 좋다. 호텔은 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고, 이전에 체크인을 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라고 키오스크에 안내 멘트가 나온다. 내 경우에는 40달러 가량을 내라고 한다. 우리 돈 6만원! 맥도날드 아침 메뉴를 쿠폰 써서 먹으면 2달러인데 20개를 먹을 수 있다. 아이에게 버거 하나 사 주고 더 놀라고 권했다. 놀이공원은 바깥을 자유롭게 들락날락할 수 있고, 동반 부모 등은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즉 표를 사지 않아도 입장해 참관이 가능하다. 다만 하루 이용권은 60달러로 저렴하지는 않다.
아이는 운이 좋아 이 곳을 여러 차례 왔다. 1학년 때는 꼬맹이들이 좋아하는 개구리 점프 컨셉트의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놀이기구와 회전목마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좀 컸다고 바이킹에서 폼을 잡는 것이 제법 청소년 같다. 하지만 아직도 롤러코스터 앞에서는 멈칫한다.
라스베이거스=우먼스플라워 박종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