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는 여성 창업기업도 피해가기 어려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창업기업동향 조사결과, 올해 8월 창업 기업은 9만7428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7.7%(8092곳) 줄어든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7.6%(3727곳) 감소한 4만5298곳으로 나타났다. 2016년 4만5755곳에 그친 여성 창업기업수는 2017년 4만9187곳으로 늘었다. 이후 작년 4만9025곳으로 소폭 줄었다가, 올해 8월에는 4만5298곳으로 감소세가 커졌다. 남성 창업기업도 비슷하게 전년 동월 대비 7.7%(4373곳) 감소한 5만2071곳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ㆍ소매업(2만6181개, 26.9%), 부동산업(1만9621개, 20.1%), 숙박ㆍ음식점업(1만4257개, 14.6%) 순으로 창업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부동산업은 18.8%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시행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따라 급증했던 부동산업 사업자가 올해 들어 정체되면서 감소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한 정부 기조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부동산업은 꾸준히 침체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한편 8월 수도권 창업기업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55.3%로 집계됐다.
현행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서 '여성기업'은 회사 대표로 된 여성이 최대출자자이거나, 여성이 개인사업자 대표이거나, 조합원/출자좌수/이사의 과반수가 여성이면서 이사장이 여성인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은 제외)을 말한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