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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셈은 언제 배우는걸까 

 

요즘 들어 아이에게 느낀 생각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셈이 느리고 수학에 소질이 없는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초등학교는 즐겁게 다니는 것이 먼저다, 처음부터 조바심 내면 될 일도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열심히 공부를 했으면 하는 욕심부터 듭니다. 
 
일에 바쁘다는 아이 아빠는 제쳐두고, 제가 매일 두 장씩 기본적인 문제집 풀이를 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내용이 어려운 걸까요. 내가 풀면 답을 적을 수는 있겠는데, 아이에게 설명을 하려니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당연한 것을 말로 설명하는게 100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3=5하고 3+2=5가 왜 같은 것인지를 설명하다가 지쳤습니다. “손가락으로 세어 보라”는 말을 하기에는 저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고, 엄마 아빠와 함께 답을 찾아 토론을 하려는 아이의 자세를 보고는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고마워. 엄마도 미리 공부 더 해 놔서 네 궁금증 해결해 주는 만능박사가 될게!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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