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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남성 청년 인턴, 여성단체에서 일하며 배운 교훈 


 
한 남성 청년이 스위스 세계YWCA 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얻었던 교훈을 글로 풀어내 관심을 모은다. 세계YWCA는 올 여름 인턴으로 일했던 에녹 텀와인의 글을 27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실었다. 
 
텀와인은 올 여름 세계YWCA에서 일하면서 많은 여성 리더들과 일할 기회가 있었다. 여성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열정, 목적의식, 변화하는 리더십 습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역시 남성으로서 완전히 여성들이 있는 팀에서 일해보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텀와인이 세계YWCA에서 우선 느낀 것은 적극적인 경청 분위기다. 세계YWCA에서는 의도적인 적극적 경청 수준이 높았고, 여성들로만 이뤄진 팀이라서 그런 것으로 텀와인은 분석했다. 적극적인 경청은 의사 소통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의 명확성을 증진한다고 텀와인은 덧붙였다. 

 

텀와인이 또 느낀 것은 공감의 중요성이다. 여성으로 이뤄진 집단에서 텀와인은 공감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배웠다. 공감은 우리가 전문가 집단 속에서 일하면서,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플라스틱처럼 보이지 않고 사람이 사람에게 진정하게 묻을 때 중요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한다. 
 
그는 또 변화의 힘의 중요성도 느꼈다고 한다. 인턴십 동안 텀와인은 전세계에 많은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이, 그 중에서도 교외 지역에서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을 배웠다. 이곳에서 많은 여성들은 교육의 권리를 박탈당하기 쉽고, 위생용품을 공급받지 못하거나, 성희롱 등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지역 차원, 국가 차원, 국제적 수준에서 이런 취약 계층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여성들을 동기부여하고, 양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함께 해 교육과 독려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것이 텀와인이 강조하는 ‘동맹의식’이다. 양성평등은 여성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성과 남성이 함께 참여해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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