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에 대해 ‘판데믹(pandemic)’으로 볼 수 있다고 11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판데믹은 '새로운 질병의 세계적인 대확산(worldwide spread of a new disease)'이라고 WHO 홈페이지에서는 소개한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지난 2주 동안 중국 밖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건수가 대폭 늘었다”면서 “전세계 114개국에서 11만8000건 이상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고 429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천명의 사람이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WHO는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이번 사태를 ‘판데믹’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판데믹은 “비합리적인 우려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쓰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한 첫 판데믹”이라며 “모든 회원국이 긴박하고 공격적인 액션을 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이어 “11만8000건의 코로나19 감염자 중 90% 이상이 4개국(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중 중국과 한국만 감염자가 의미있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자를 보고하지 않은 나라는 81개국이고, 57개국은 감염자가 10명 이하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또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예방, 준비, 보건, 정치적 리더십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서 한 몸이고, 차분하게 올바른 일을 해서 전 세계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 집계 결과 최근까지 전 세계 코로나 19 환자는 11만8326명으로 이중 4292명이 사망했다. 11일 WHO 집계 기준 중국이 8만955명, 이탈리아 1만149명, 이란 8042명, 한국 7755명 등이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