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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용사 한상국 상사 유가족, 중앙보훈병원에 마스크 500장 기부해

 

2002년 연평도에서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전사한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가 마스크 5000장과 마스크 필터 1000장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에 6일 기부했다.

 

공단 측에 따르면, 그동안 김씨가 운영해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와 국민 등이 국가유공자 건강증진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중앙보훈병원을 돕기 위한 자발적 참여를 해 이번 기부가 성사됐다. 병원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한편,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의 입원 병동을 분리해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병원에서 내원객 안내 등 자원봉사를 해왔다. 김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의료 현장에 조금이나마 힘이 돼 드리고 싶어 마스크와 필터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1975년생인 한상국 상사는 95년 해군에 입대했다. 2002년 6월 연평도 근해에서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 조타장으로 임무 중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하다 전사했다. 당시 한 상사의 시신은 침몰한 고속정 조타실에서 발견됐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에서 배우 진구가 한 상사 역을 맡아 끝까지 조타실을 지키는 모습을 열연하기도 했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