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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YWCA, 아이치현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 재개 촉구

일본YWCA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를 규탄하며, 아이치현 지사와 나고야 시장에게 평화의 소녀상 전시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6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등 ‘표현의 부자유ㆍ그 후’의 전시가 중단됐다. 전시를 중단하게 된 것은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아이치현으로 이번 전시와 관련한 협박 문서가 팩스로 전송됐기 때문이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기자 회견에서, “테러 예고와 협박으로 여겨지는 메일이 쇄도해 안전한 운영이 우려된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일본 경찰은 아이치현으로 협박 팩스를 보낸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일본YWCA는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예술 작품의 전시 중단은 ‘오로지 문을 닫고 안심하고 싶다’는 반동 행위이며 일본국 헌법 21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YWCA는 또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한 카와무라 시장의 발언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성 노예로 된 ‘종군 위안부’ 여성의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YWCA는 또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진실을 감추고서는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낼 수 없다”면서 “진실을 표현하는 자유를 공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권력을 행사하여 박탈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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