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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조형 고문, 젊은지도자상 장혜영 감독


한국YWCA연합회가 선정하는 제17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자로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 젊은지도자상에 장혜영 감독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상을 받았다. 
 
YWCA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이날 두 사람에 대해 시상을 진행했다. 조 고문은 이화여대 교수로서 아시아 최초 여성학 강좌 개설, 이화여대 여성학과 개설 및 석사과정 제도화에 기여했다. 여성학을 이론적 학문만이 아닌 실천적 학문으로 발전시켜 한국 여성운동의 초석을 마련하였고,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여성주의 관점과 미래 지향적의 시각으로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 고문은 이후 2009~14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으로 봉직하면서 여성시민단체들을 지원하였고, 소외계층 여성들이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과 더불어 성평등한 사회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이끌었다. 
 
장 감독은 유튜브 채널 운영과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 출판, 강연 등의 활동으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동시에, 온라인에 기반을 둔 수평적 소통과 교감을 통한 새로운 시민운동 방식으로 인권과 시민참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세대 신방과 4학년 재학 중 무한경쟁의 도구가 된 대학 현실을 질타하며 공개 자퇴한 후, 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을 운영하며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와 빈곤층 문제, 시민참여와 민주주의에 대해 새로운 담론을 제기했다. 
 
2017년 장 감독은 18년 동안 장애인시설에서 살아온 발달장애인 동생을 데리고나와, 함께 살며 겪은 생존기를 ‘어른이 되면’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론칭했고, 동명의 다큐멘터리와 책도 제작했다. 그는 현재 보통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기치로 설립된 재단법인 와글에서 활동하며 시민참여플랫폼인 ‘국회톡톡’ 리뉴얼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고 박에스더(1902~2001) 한국YWCA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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